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G7 정상회의 같은 '메가 이벤트(Mega Event)'. 이런 굵직한 국제행사는 일반적인 학술대회나 기업 워크숍과는 기획의 차원 자체가 다릅니다. 국가의 위상이 걸려있는 만큼 0.01%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으며, 발생 가능한 모든 재난에 대비하는 완벽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 설계가 필수입니다. MICE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국제 컨퍼런스의 초기 유치 단계부터 실행, 그리고 사후 레거시(Legacy) 창출까지 현직 Meeting Planner들이 실제로 적용하는 짜임새 있는 3단계 운영 실무를 낱낱이 해부합니다.
1. 초기 단계: 총성 없는 전쟁, 유치(Bidding)와 RFP 분석
국제행사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전부터 국가나 도시 간의 치열한 유치전(Bidding)이 벌어집니다.
RFP(제안요청서)의 함정 파악: PCO(국제회의기획사)는 주최 측이 배포한 RFP의 행간을 읽어야 합니다. 단순한 예산안 작성을 넘어, 해당 도시의 인프라(숙박, 교통, 보안)가 VIP를 수용할 수 있는지, 국제 정세와 부합하는 '행사 테마(Theme)'를 도출할 수 있는지가 유치 성공의 핵심 키입니다.
2. 실행 및 위기관리(Risk Management) 설계: 플랜 B, C, D의 의무
행사 기획의 80%는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대비하는 것입니다. 메가 이벤트에서는 '위기관리 매뉴얼'이 기획서의 두께를 압도합니다.
프로토콜(Protocol)과 동선: 각국 정상급 VIP들의 동선은 초단위로 설계되어야 하며, 동선이 겹치거나 국가 간 의전 서열(의전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치밀하게 계산되어야 합니다.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태풍, 폭설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 행사장 정전 및 통신 마비, 심지어 테러나 시위대에 대비한 대체 베뉴(Venue) 확보와 즉각적인 인력 재배치 시나리오(Plan B, C)가 문서화되어 모든 스태프에게 숙지되어야 합니다.
3. 사후 관리 및 레거시(Legacy) 창출
성공적인 국제 컨퍼런스는 행사가 끝났다고 종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MICE 레거시: 해당 행사가 개최 도시에 남긴 경제적 파급효과, 관련 산업(관광, 무역)의 인프라 개선, 지역 사회의 일자리 창출 등 장기적인 '유산(Legacy)'을 수치화하여 결과 보고서에 담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다음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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